본 저서는 대한민국이 경제 불모지에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진입할 때까지 저자는
대한민국 경제의 현장 최전선에 몸담았던 체험담 등을 담고 있다.

2007년 이후 세계경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에서 비롯된 글로벌금융위기로 인해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경제위기를 겪게 되었다. 이에 대응하여 세계 각국은 경제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경쟁적으로 취해 왔다. 이로 인해 어느 정도 세계경제가 안정을 찾지 시작하자 이와 같은 단기적인 응급처방에서 벗어나 금융위기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금융규제개혁을 위한 국제공조가 강화되고 있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공조는 이제는 자금 흐름의 투명성강화와 자금세탁에 대한 규제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2010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도 하였던 G20과 2009년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가입한 OECD 산하의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인 FATF(Financial Action Task Force on Money Laundering)의 최근의 움직임은 자금의 현상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우리나라의 자금세탁방지제도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발전해 가고 있다. 본서의 증보판이 발행된 2006년 이후 있었던 자금세탁방지제도의 변화만 하더라도 공중협박 자금조달 금지제도, 강화된 고객확인제도 및 카지노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제도 등의 시행을 들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고액현금거래보고 및 의심되는 거래보고의 기준금액이 하향조정되기도 하였다.

투명한 금융사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저자는 “새금융사회연구소”를 2008년 설립하고, 각계의 전문가들을 연구진 및 강사로 초빙하여 자금세탁방지업무 관련 연수와 다양한 정책방안연구를 병행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자금세탁방지 선진국협의체의 일원으로서 국제규범의 제·개정과 국제공조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국제적 역할을 담당하고, 후발국가에게 경험과 시스템을 전수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자는 구내외의 금융환경 변화와 자금세탁방지제도의 변화를 적절히 반영한 책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본서가 우리나라의 자금세탁방지제도 발전과 세계수준의 자금세탁방지 전문가들을 배출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지난 2005년에 초판, 2006년에 증보판을 발행한 바 있는 본서의 내용을 대폭 수정, 증보하여 금번에 본서의 ‘제3판’을 펴내게 되었다.